상처받은 팬들에게 가까이…키움, 훈련장에 팬들 응원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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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고척돔 곳곳에 팬들 응원 문구 담긴 현수막 걸어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스프링캠프지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는 팬들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난다. 키움 선수들이 드나드는 1루 더그아웃에는 'V1을 향해! 우리, 여기, 함께'라는 글귀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팬들이 접근할 수 없는 웨이트트레이닝룸과 불펜 공간에도 팬들의 사랑이 가득하다.
웨이트트레이닝룸에 입장하면 정면으로 보이는 현수막에는 '나를 믿고 너를 믿어. 우리는 할 수 있다'라고 적혀 있다.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 '함께라면 할 수 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현수막이 선수들을 맞이한다.
불펜 공간에는 '던진 공보다 던질 공을 생각하자'는 현수막이 공을 던지는 투수의 눈높이에 걸려 있다.
모두 팬들이 직접 작성한 문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팬들과의 접촉이 쉽지 않아졌지만 키움 선수들은 팬들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들으며 땀을 흘리고 있다.
10일 키움 구단에 따르면 선수단의 담금질이 한창 진행 중인 고척스카이돔에는 총 7개의 현수막이 붙었다.
외야 한가운데에 자리한 '하나가 되는 우리' 현수막은 홍원기 감독, 3루 더그아웃에 붙은 '내일의 영웅을 위해 오늘도 도전하자' 현수막은 설종진 2군 감독이 문구를 작성했다. 나머지 5개 현수막은 모두 팬들의 작품이다. 키움은 지난해 9월 25∼27일 사흘간 '친필 엽서 이벤트'를 진행했다.
당시 1천544명의 팬이 시즌 막바지까지 쉼 없이 달려온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팬들의 진심이 고스란히 담긴 메시지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재탄생했다.
키움 관계자는 "홍원기 감독님이 팬들에게서 받은 1천500여개의 문구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모두 읽은 뒤 그중에서 5개를 선정했다"며 "감독님이 훈련장 문구로 선택한 문구를 써 주신 팬들에게는 캠프 모자와 사인볼을 보내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키움은 지난해 손혁 전 감독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중도 하차했고, 그 과정에서 불거진 구단 수뇌부의 외압 논란, 그리고 뒤이은 팬 사찰 파문으로 팬들에게 깊은 상처를 줬다.
홍원기 신임 감독이 취임 이후 팬들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하고, 팬들의 목소리를 담아 훈련장 문구를 선택한 것도 상처받은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홍 감독은 "지난해 잠시나마 팬들이 야구장에 오셨을 때 엄청난 에너지를 느꼈고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팬들에게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드리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 따끔한 질타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팬들이 접근할 수 없는 웨이트트레이닝룸과 불펜 공간에도 팬들의 사랑이 가득하다.
웨이트트레이닝룸에 입장하면 정면으로 보이는 현수막에는 '나를 믿고 너를 믿어. 우리는 할 수 있다'라고 적혀 있다.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 '함께라면 할 수 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현수막이 선수들을 맞이한다.
불펜 공간에는 '던진 공보다 던질 공을 생각하자'는 현수막이 공을 던지는 투수의 눈높이에 걸려 있다.
모두 팬들이 직접 작성한 문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팬들과의 접촉이 쉽지 않아졌지만 키움 선수들은 팬들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들으며 땀을 흘리고 있다.
10일 키움 구단에 따르면 선수단의 담금질이 한창 진행 중인 고척스카이돔에는 총 7개의 현수막이 붙었다.
외야 한가운데에 자리한 '하나가 되는 우리' 현수막은 홍원기 감독, 3루 더그아웃에 붙은 '내일의 영웅을 위해 오늘도 도전하자' 현수막은 설종진 2군 감독이 문구를 작성했다. 나머지 5개 현수막은 모두 팬들의 작품이다. 키움은 지난해 9월 25∼27일 사흘간 '친필 엽서 이벤트'를 진행했다.
당시 1천544명의 팬이 시즌 막바지까지 쉼 없이 달려온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팬들의 진심이 고스란히 담긴 메시지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재탄생했다.
키움 관계자는 "홍원기 감독님이 팬들에게서 받은 1천500여개의 문구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모두 읽은 뒤 그중에서 5개를 선정했다"며 "감독님이 훈련장 문구로 선택한 문구를 써 주신 팬들에게는 캠프 모자와 사인볼을 보내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키움은 지난해 손혁 전 감독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중도 하차했고, 그 과정에서 불거진 구단 수뇌부의 외압 논란, 그리고 뒤이은 팬 사찰 파문으로 팬들에게 깊은 상처를 줬다.
홍원기 신임 감독이 취임 이후 팬들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하고, 팬들의 목소리를 담아 훈련장 문구를 선택한 것도 상처받은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홍 감독은 "지난해 잠시나마 팬들이 야구장에 오셨을 때 엄청난 에너지를 느꼈고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팬들에게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드리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 따끔한 질타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