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미나리', 오스카로 한걸음 더 가까이…음악상·주제가상 예비후보 선정

미국 아카데미 쇼트리스트 9개 부문 발표
영화 '미나리', 음악상, 주제가상 예비후보 선정
영화 '미나리' 아카데미 1차 후보 노미네이트 /사진=판씨네마
영화 '미나리'가 제93회 미국아카데미시상식(OSCAR) 음악상, 주제가상 예비후보에 선정되며 오스카 입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9일(헌지시각) 제93회 아카데미상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9개 시상 부문의 예비후보 10개 작품을 선정해 발표했다. '쇼트리스트'(shortlist)로 불리는 예비후보는 작품상, 연기상 등 주요 부문 외로 최우수 국제극영화상을 비롯해 장편 다큐멘터리, 단편 다큐멘터리, 분장, 음악상, 주제가, 단편 애니메이션, 라이브액션 단편 등 9개 부문에 한정해 선정한다.

'미나리'는 음악상, 주제가상 부문에 선정되었으며 10개 작품 가운데 본상 수상을 겨룰 최종후보작 5편은 주요 부문 후보가 발표되는 3월 15일에 함께 공개된다.

'미나리'의 음악감독을 맡은 에밀 모세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가수, 제작자로 작품이 선사하는 따스하고도 희망적인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냈다.가족의 마음과 영화 속 배경, 그리고 스토리가 완벽히 조화를 이루는 음악으로 탄생시키며 보스턴 비평가협회부터 할리우드 비평가협회, 카프리 할리우드 국제영화제, 할리우드 뮤직 인 미디어 어워즈 등 유수 영화협회 및 시상식에서 음악상 4관왕을 석권했다.

또한, '미나리'의 주제가 ‘Rain Song’을 한예리가 직접 불러 눈길을 끈다. 이 노래는 에밀 모세리가 작곡하고, 영어 가사를 한국어로 바꾸는 과정에서 한예리가 직접 참여했다. 몽환적이면서도 편안한 음과 한예리의 맑은 목소리가 더해져 관객들의 가슴 속 깊이 여운을 남긴다.

제93회 아카데미상의 작품상, 연기상 등 주요 부문을 포함한 후보 발표는 3월 15일, 시상식은 4월 25일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 영화인 '남산의 부장들'도 국제영화상 후보로 출품했으나 예비후보 명단엔 들지 못했다.
영화 '미나리' 아카데미 1차 후보 노미네이트 /사진=아카데미 홈페이지
영화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이야기다. 10일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아빠 ‘제이콥’(스티븐 연)부터 큰딸 ‘앤’(노엘 케이트 조), 막내아들 ‘데이빗’(앨런 김), 엄마 ‘모니카’(한예리)까지 낯선 땅에 희망을 뿌리내리기 위해 손을 잡고 한걸음 나아가는 가족의 장면을 담아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빠 ‘제이콥’은 딸을 보듬으면서도 어딘가 모를 가장의 무게감이 드러나는 가운데, 엄마 ‘모니카’가 그런 남편을 향해 사랑이 묻어나는 따뜻한 시선을 보이고 있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여기에 의젓하게 걸어가는 큰딸 ‘앤’과 새로운 세상이 즐거운 듯한 막내아들 ‘데이빗’의 순수한 모습이 담겨 있어 각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또한, 가족을 향해 내리쬐는 햇살과 아름다운 풍광이 온기 가득한 분위기를 더하며 “전 세계가 기다린 어느 한국 가족의 원더풀한 이야기”라는 카피가 전 세계를 관통하는 아름답고도 보편적인 스토리를 예고해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뿐만 아니라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를 비롯해 화려한 수상 이력은 완벽한 작품성을 입증하며 2021년 최고의 화제작이 탄생했음을 알린다.

팀 미나리는 극 중 한국적인 정서와 미국의 삶을 담은 특별한 가족을 환상적인 연기 호흡으로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워킹데드' 시리즈의 스티븐 연, 영화 '해무', '최악의 하루', 드라마 '청춘시대'의 한예리, 명불허전 중견배우 윤여정이 출연했다.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제78회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2020 미국배우조합상 앙상블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부문 노미네이트를 기록하며 전 세계 영화협회 및 시상식에서 61관왕 144개 후보의 쾌거를 이뤄냈다. 오스카 예비후보 선정과 함께 메인 포스터를 공개하며 뜨거운 기대를 모으는 '미나리'는 올봄 3월 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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