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빕스의 뼈 깎는 혁신…배달 매출 '5배 급등'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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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배달 전용 브랜드 ‘빕스 얌 딜리버리’
12~1월 매출 전년 동기 대비 5배 급증
빅데이터로 인원별 최적화 메뉴 만들고 고급 패키지
2019년부터 초격차 매장 빕스 프리미어 열고 쇄신
"레스토랑을 집으로" 배달 수요증가에 선제적 대응
오프라인 혁신이 온라인으로 이어진 선순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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빕스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배달 전용 브랜드 '빕스 얌 딜리버리'를 통해서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인 지난해 12월과 올 1월 배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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빕스의 변신은 2019년 본격화 했다. 데이터 경영을 본격 도입해 20년 넘은 기존 매장들을 바꿨다. 다른 브랜드가 배달에만 전념할 때 초격차 프리미엄 매장을 선보이기로 했다. 서울 등촌점을 시작으로 목동, 인천, 안양, 광주 등 주요 거점 매장을 '빕스 프리미어'로 다 바꿨다. 해산물 요리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을 반영해 찜 요리 중심으로 바꾸고, 육류의 기름을 뺀 BBQ 메뉴를 늘렸다. 스테이크를 제외하곤 간이 뷔페식으로 운영하던 피자, 샐러드, 디저트 부문을 각각 전문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LG전자와 협업·개발한 셰프봇 ‘클로이’가 1분 만에 각종 국수를 만들어내는 기술도 매장에 적용해 화제를 모았다.
새로운 외식경험을 주자 사람들이 몰려왔다. 전국 프리미엄 매장들은 코로나19 이전까지 기존 매장 대비 2배 높은 매출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프리미어 매장으로 이미지 쇄신에 성공한 빕스는 배달 중심의 외식 시장에서 사람들이 먼저 찾는 스테이크 브랜드로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