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선박 자율운항 도전…삼성重, 내년 상용화 목표

삼성중공업이 대형 선박을 이용해 자율운항 기술 실증에 나선다. 국내 최초로 9200t급 선박을 동원한다.

삼성중공업은 10일 목포해양대와 ‘스마트 자율운항 선박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목포해양대 항해 실습선인 세계로호에 독자 개발한 원격자율운항 시스템 ‘SAS’를 탑재하고, 오는 8월부터 목포~제주 실습 항로 중 일부 구간에서 원격자율운항 기술 실증에 나선다는 것이 골자다.사전 자율운항 시뮬레이션 검증과 실제 운항 평가 등은 목포해양대가 맡기로 했다. 실증에 성공하면 삼성중공업은 대형 선박 원격자율운항 기술을 확보한 세계 첫 조선사가 될 전망이다. 상용화 목표 시점은 2022년이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 자율운항 연구를 시작해 원격 제어 기술 등 핵심 역량을 확보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