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웨이 특별전 볼까, 이와이 슌지 기획전 볼까

한국에서 사랑받는 홍콩과 일본 감독의 대표작과 미개봉작들을 몰아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CGV는 11일부터 내달 3일까지 전국 40개 상영관에서 'All About Wong Karwai: 왕가위 특별전 시즌2'를 진행한다. 왕 감독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독특한 감성과 특유의 영상미학으로 전 세계에서 '왕가위 스타일' 신드롬을 일으키며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6월 왕자웨이(왕가위)가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6개 작품을 상영한 'All about 왕가위 : 프로듀서 왕가위'에 이어 마련된 이번 특별전에서는 그의 연출작 11편을 모아 선보인다.

상영작은 '열혈남아'(1988), '아비정전'(1990), '중경삼림'(1994), '타락천사'(1995), '해피 투게더'(1997), '부에노스아이레스 제로 디그리'(1999), '화양연화'(2000), '2046'(2004), '에로스: 왕가위 감독 특별판'(2004), '동사서독 리덕스'(2008), '일대종사'(2013) 등이다. '중경삼림', '타락천사', '해피투게더', 화양연화', '2046' 등 다섯 편은 4K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상영된다.

영화 티켓과 배지, 스틸 엽서 3종 세트로 구성된 '해피 투게더' 더 스페셜 패키지는 1만6천원에 판매하고, '중경삼림' 관람객 전원에게는 스페셜 포스터(A3)를 소진 시까지 증정한다.
롯데시네마에서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신작 '라스트 레터' 개봉을 앞두고 그의 대표작과 미개봉작을 모은 기획전이 열린다. 이와이 감독은 1999년 '러브레터'로 국내에서 1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후 '릴리 슈슈의 모든 것'. '하나와 앨리스', '4월 이야기' 등의 작품을 통해 섬세하고 아름다운 영상미와 독보적인 감성을 선보여 왔다.

이번 기획전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청춘의 삼각관계를 아련하고 사랑스러운 감성으로 그려낸 '하나와 앨리스', 감독이 유작으로 삼겠다고 한 '릴리 슈슈의 모든 것', TV 단막극으로 제작된 이후 극장판으로 선보인 감독의 초기작 '쏘아 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장르의 공식을 깬 흡혈귀 영화이자 첫 영어 작품인 '뱀파이어' 등 네 편이다.

기획전 관람객들에게는 '라스트 레터' A3 티저 포스터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이와이 슌지 감독 기획전은 이달 17일부터 23일까지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신림, 노원, 안양일번가, 부산본점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