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로 음·식료품 사는 사람들 늘었다

최근 6년 사이 해외직접구매(직구) 금액 가운데 의류나 패션 관련 상품의 비중은 줄고 음식료품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해외직접구매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해외직구액(4조1094억원) 중 옷과 가방 등 의류·패션 관련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8.3%(1조5746억원)였다. 6년 전인 2014년에는 전체 해외직구액(1조6471억원) 중 절반에 가까운 47.1%(7765억원)이 의류·패션 관련 상품이었던 것에 비해 큰 폭 줄어들었다. 의류·패션 관련 상품액의 해외직구액 비중은 2014년 47.1%에서 2015년 40.5%, 2016년 38.2%, 2017년 36.2%로 줄었다. 2018년 36.4%, 2019년 38.7%로 소폭 늘긴 했지만 지난해 38.3%로 다시 떨어졌다.

반면 음·식료품이 전체 해외직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8.2%(3006억원)였으나 지난해에는 27.2%(1조1천157억원)으로 늘었다. 음·식료품 비중은 2014년 18.2%, 2015년 19.8%, 2016년 23.2%, 2017년 24.2%로 늘다가 2018년 22.5%로 꺾였으나 2019년 25.1%, 2020년 27.2%로 다시 증가했다.

음·식료품 해외직구액 자체가 2014년 대비 2020년에 271.2% 늘었을 뿐 아니라 전체 해외직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