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이모 학대로 숨진 A양 오늘 눈물의 장례식

열 살 조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이모가 지난 10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이모 부부로부터 학대와 폭행을 당해 숨진 A양의 장례식이 11일 오전 경기도 용인의 한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A양의 아버지와 13세 오빠를 비롯한 유족과 친지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A양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A양은 지난 8일 이모 B씨 부부가 사는 용인 처인구 고림동의 아파트 화장실에서 학대와 폭행으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B씨 부부는 이사와 직장 문제 때문에 아이를 돌보기 어려운 동생으로부터 부탁을 받고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A양을 맡아 키웠다.

그러다 A양이 말을 듣지 않고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플라스틱 파리채 등으로 마구 때리고 머리를 물이 담긴 욕조에 강제로 넣었다가 빼는 등 폭행과 학대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B씨 부부를 상대로 A양을 학대하기 시작한 시점, 추가 학대 행위, B씨 부부의 친자녀 3명의 학대 가담 행위 등을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