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철 한전 감독 "러셀 서브는 포크볼 같아 받기 힘들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지난 경기 부진을 씻고 팀 승리를 이끈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에 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병철 감독은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뒤 "러셀이 결정력을 찾았다는 게 가장 반갑다"며 "공격 리듬을 찾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러셀은 지난 7일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득점은 16점에 그쳤고 범실은 4개나 기록했다.

장병철 감독은 이를 두고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남겼다. 장 감독은 러셀의 분발을 촉구하는 동시에 최근 집중적인 훈련을 지시하기도 했다.

러셀은 이에 화답했다.

이날 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52.38%, 26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장 감독은 "러셀이 지난 경기에서 부진했던 모습을 모두 지웠다"며 "특히 원정 경기에선 유독 리듬이 무너지는 경향이 있는데, 오늘 경기에선 잘 극복하더라"라고 말했다.

러셀의 28경기 연속 서브 에이스 신기록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장병철 감독은 "러셀의 서브는 (야구의) 포크볼처럼 변화가 심해 상대 팀 선수들이 받기 힘들다"라며 "러셀은 V리그에서 서브 1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승리로 승점 45를 기록하면서 4위 OK금융그룹에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장병철 감독은 "현재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