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판데 풀, 빙속 세계선수권 5천m 깜짝 우승

스웨덴 빙속 국가대표 닐스 판데 풀(25)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0m에서 깜짝 우승했다.

판데 풀은 1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6분8초395의 기록으로 네덜란드 패트릭 루스크(6분10초050)를 1.65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1바퀴까지 2위 기록을 찍은 풀은 마지막 남은 두 바퀴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세계선수권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스웨덴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3위는 러시아 빙상경기연맹 세르게이 트로피모프가 차지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스포츠중재재판소로부터 도핑 샘플 조작 혐의로 2년간 주요 국제스포츠대회 참가를 제한하는 징계를 받았다.

트로피모프를 포함한 러시아 대표팀 선수들은 러시아 국적 대신 러시아 빙상경기연맹 소속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여자 3,000m 경기에선 네덜란드 안투아네터 더용이 3분58초47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위는 체코 마르티나 사블리코바, 3위는 네덜란드 이레너 스하우턴이 차지했다.

대회 이틀째인 13일엔 남녀 500m, 남녀 팀 추월 경기가 열린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금메달리스트인 네덜란드 수잔 슐팅은 이번 대회 여자 500m에 출전해 눈길을 끈다. 한국 대표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일본, 중국 대표팀도 출전하지 않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