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민간 코로나 백신 수입 허용…"6개월 가격 상한 유예"

지난해 12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중국 칸시노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시험에 자발적으로 응한 참가자들이 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EPA
파키스탄 정부가 민간기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가 민간의 코로나19 백신 수입을 허용하고, 6개월 간 가격 상한제 적용을 유예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인구 2억2000만명의 파키스탄 정부는 국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기로 했지만 백신 물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파이살 술탄 보건분야 특별 보좌관은 "민간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수입하고 적정 가격을 설정할 수 있도록 원칙을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국민에게 무료로 접종을 하겠지만, 민간 거래를 통해 돈을 내고 맞길 원하는 소수자에게 선택권을 주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간 거래 백신 가격에 대해서는 "시장 경쟁을 통해 자동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1일 중국이 무상 지원한 시노팜 코로나19 백신 50만 회분이 도착하자 보건의료진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파키스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6만여명, 누적 사망자는 1만2000여명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