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 폭행한 남녀 입건…출발 버스에 발 뻗고 주의받자 난동

YTN 뉴스화면 캡처

"미안하다고 안 했냐고!"

설날 부산에서 시내버스에 올라타 기물을 파손하고 기사를 폭행하는 등 행패를 부린 남녀가 검거됐다.

부산진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와 20대 여성 B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12일 저녁 10시 10분께 버스 전용 도로에 정차한 한 시내버스에 올라타 50대 기사에게 욕을 하면서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요금함을 발로 수차례 걷어차 파손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B씨가 출발하려는 버스에 발을 내밀어 버스를 급정거시키면서 기사가 주의를 주자 소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가 버스에서 내리자 B 씨 또한 가세해 기사의 어깨를 밀치고,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30대 남녀 2명을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CCTV 영상 등을 분석하고 있다.

운행 중인 버스 운전자를 폭행하거나 협박하면, 일시 정차한 경우라도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처벌에 처해진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