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대학들 신입생 정원 미달 현실화 우려

일부 대학 경쟁률 저조…22∼27일 추가모집 촉각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광주전남 대학들이 2021학년도 신입생 정원 미달 현실화를 우려하고 있다. 14일 광주전남 주요 대학과 교육 당국 등에 따르면 광주전남 주요 대학 2021학년도 수시·정시 모집 경쟁률이 2020학년도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2021학년도 전남대는 수시 6.5대1(2020학년도 7.2대1), 정시 2.7대1(3.1대1), 조선대는 수시 5.1대1(5.4대1), 정시 2.3대1(2.7대1)로 전 학년도와 비교해 경쟁률이 소폭 줄었다.

호남대는 수시 5.6대1(6.5대1), 정시 0.7대1(3.9대1)로 정시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광주대도 수시 4.3대1(5.1대1), 정시 0.7대1(2.5대1)로 역시 정시에서 미달했다.

각 대학은 지난달 5일 수시등록을 마감했고, 오는 19일 정시등록을 마감할 예정인 가운데 경쟁률이 전 학년에도 비해 낮아져 신입생 정원을 채울 수 있을지 걱정하는 분위기다.

모 4년제 대학 관계자는 "광주전남 4년제 대학들이 작년에는 근근이 정원을 채웠지만, 올해는 정원 미달 사태가 현실화할 것 같다"며 "학생 수가 줄다 보니 지방대는 정원 채우기가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상당수 대학은 정원을 채우지 못해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추가모집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대학들은 올해 등록금 동결과 입학금 '할인' 등 '당근책'을 제시해 학생들의 등록을 유인하고 있지만, 학생 수 감소와 대학의 난립 등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수시는 최대 6개 학과, 정시는 최대 3개 학과를 지원할 수 있어서 최소 경쟁률이 6대1, 3 대1은 돼야 정원을 채울 수 있다는 산술적인 계산이 나오는데 상당수 대학에서 정원미달이 예상된다"며 "전남대 광주 캠퍼스를 제외하고 광주전남 대학들이 추가모집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학의 부피가 너무 크고, 학생 수는 감소하고 있어 해마다 신입생 정원 미달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며 대학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