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커넥티드카 시대…도요타·닛산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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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업데이트로 주행 등 성능 높이는도요타와 닛산이 자동차에 내장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자율주행 같은 고도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무선 업데이트(OTA) 차량을 연내 출시한다. 미국 테슬라에 이어 일본 완성차 업체들도 차를 업데이트하는 대열에 합류하면서 자동차산업 판도가 급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OTA 차량' 올 출시…"판도 바뀔 것"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올해 OTA 기능을 장착한 ‘렉서스LS’를 출시한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고속도로 운전 지원 기능과 같은 주행기능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 도요타는 렉서스LS를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에 같은 사양의 OTA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닛산도 올해 출시하는 전기자동차 ‘아리아’에 OTA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 신형 아리아는 자동차 시스템이 핸들 조작을 지원해 배터리 소비를 줄이는 주행모드를 갖췄다.
OTA는 자동차가 인터넷과 연결돼 소프트웨어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는 기능이다. OTA 차량은 커넥티드카(정보통신기술과 자동차를 연결한 차량)라고도 부른다. OTA 기능이 있는 자동차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차선 변경, 추월, 속도 등 자율주행 관련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기능 추가가 가능해 나라마다 다른 안전기준을 간단히 충족시킬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미국 테슬라는 2012년부터 주행 기능을 업데이트할 수 있는 OTA 기능을 도입했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내비게이션의 지도 업데이트와 같이 주행과 무관한 부분에만 OTA를 활용해왔다. OTA 차종 보급으로 차를 업데이트하는 시대가 열리면 자동차산업의 사업 모델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작년 초부터 자동차 기능을 업데이트할 때마다 요금을 받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율주행 기능을 추가하는 요금은 현재 1만달러(약 1116만원)다. 도요타와 닛산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이익을 내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도요타는 2019년 별도의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회사를 설립했다. 도요타 계열 부품회사인 덴소는 2025년까지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1만2000명으로 2019년보다 30% 늘린다. 독일 폭스바겐도 5년 간 소프트웨어 분야에 270억유로(약 36조3887억원)를 투입할 방침이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