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완이 마지막으로 남긴 일곱 글자 "노동해방 백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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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4시 45분께 타계한 백기완(향년 89세) 통일문제연구소장이 마지막으로 남긴 글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해 쓴 "노동해방 백기완"으로 확인됐다.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 송경동 기획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11월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남긴 일곱 글자가 백기완 선생님이 쓰신 마지막 글이 됐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에 따르면 백 소장은 지난해 11월 전태일 열사 분신 50주기를 맞아 발간되는 '전태일 50 신문' 발행을 앞두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 글귀를 썼다고 한다.
'전태일 50 신문'은 지난해 비정규직 노동자 단체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홍세화씨를 비롯해 여러 언론사 기자들이 발간에 참여했다.
백 소장은 폐렴으로 투병 생활을 이어오며 기력이 쇠하는 중에도 이 신문의 발행을 축하하기 위해 보름 동안 정신이 들 때마다 펜을 들어 종이에 한자씩 총 일곱 글자를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 기획위원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여는 행사를 앞두고 한 글자씩 쓰셨다"며 "마지막 순간에는 너무 편찮으셔서 남긴 유언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일곱 글자는 스캔으로 처리돼 전태일 열사 50주기 행사를 기념하는 웹자보에 사용됐다.
/연합뉴스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 송경동 기획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11월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남긴 일곱 글자가 백기완 선생님이 쓰신 마지막 글이 됐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에 따르면 백 소장은 지난해 11월 전태일 열사 분신 50주기를 맞아 발간되는 '전태일 50 신문' 발행을 앞두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 글귀를 썼다고 한다.
'전태일 50 신문'은 지난해 비정규직 노동자 단체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홍세화씨를 비롯해 여러 언론사 기자들이 발간에 참여했다.
백 소장은 폐렴으로 투병 생활을 이어오며 기력이 쇠하는 중에도 이 신문의 발행을 축하하기 위해 보름 동안 정신이 들 때마다 펜을 들어 종이에 한자씩 총 일곱 글자를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 기획위원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여는 행사를 앞두고 한 글자씩 쓰셨다"며 "마지막 순간에는 너무 편찮으셔서 남긴 유언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일곱 글자는 스캔으로 처리돼 전태일 열사 50주기 행사를 기념하는 웹자보에 사용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