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나이지리아 출신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 추대

아프리카인, 여성 최초로 WTO 사무총장 올라
세계무역기구(WTO)는 15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출신인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를 사무총장으로 추대했다. 그는 WTO 역사상 최초로 사무총장을 맡은 아프리카인이자 여성이 됐다.

WTO는 이날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총회를 열고 회원국들의 동의를 받아 오콘조이웨알라를 사무총장으로 임명하기로 했다. 그의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2025년 8월 말까지다.오콘조이웨알라는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나 내전을 경험했다. 그는 1976년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나이지리아 재무부장관과 외교부장관을 역임한 최초의 여성이기도 하다. 그는 세계은행에서 25년을 근무하기도 했다.

오콘조이웨알라는 지난해 WTO 사무총장 입후보자들 중에서 회원국들의 지지를 가장 많이 이끌어냈다. 하지만 당시 미국 정부의 반대에 부딪치면서 선출 절차는 마무리되지 못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콘조이웨알라를 지지한다고 발표하면서 WTO의 사무총장을 맡게 됐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