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계승' 외치던 우상호 "朴 서거로 생긴 보궐 송구"

논란 빚었던 우상호, 같은 날 연이어 사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박영선 경선후보와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원순 정신 계승'을 외쳤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사진)가 뭇매를 맞은 가운데 15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서거로 생기는 보궐선거에 송구스럽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박원순 서거로 생긴 보궐에 성구"

우상호 예비후보는 이날 MBC 100분 토론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토론에서 "시정 공백을 메꾸기 위해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우상호 예비후보는 앞선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 박원순 전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며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썼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우상호 예비후보는 비판이 이어지자 같은 날 오전 CBS와 YTN 라디오에 잇달아 출연해 "유족인 강난희 여사가 손편지를 쓴 것을 보고, 세 번이나 고 박원순 전 시장을 당선시킨 사람인데 위로를 못 했다는 것이 죄송스러워서 위로의 글을 썼던 것"이라며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박영선(오른쪽), 우상호(왼쪽)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계승' 외쳤던 우상호, 연이은 사과

우상호 예비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해당 게시글에 대해 "고 박원순 전 시장의 혁신정책을 배워야겠다는 정도지, '이분의 인생 전체가 내 롤모델이다' 이렇게 돼 있지는 않다"고 해명했다.

이어 "피해자도 위로하고, 유가족도 위로하고 싶었다"며 "고 박원순 전 시장 유족은 무슨 죄가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상호 예비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지난 폭설 당시 제설 작업을 보며 서울시 공무원은 유능하지만 시장이 없는 공백 느껴진다.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신바람 나게 만들어주고 싶다. 신바람이 나야 행정효율도 오르고 시민도 편안해질 것"이라며 자신이 서울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변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