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타이어코드 공장 증설…글로벌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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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게임 체인저'코오롱그룹은 기존 핵심 사업의 증설, 투자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쟁력 강화의 한 축으로 친환경 사업 부문 연구개발과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글로벌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따라 지난 1월 타이어코드의 베트남 생산 공장 증설을 결정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8년 9월 베트남 빈즈엉성에 연산 1만6800t 규모의 타이어코드 생산기지를 완공하고 글로벌 타이어사들의 품질승인을 받아 풀가동 중이다. 내년 하반기 증설이 끝나면 연 1만9200t 규모의 추가 생산이 가능해진다.코오롱인더스트리는 향후 수소 연료전지 핵심 소재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 아래 수소전기차뿐 아니라 주택·건물용, 드론, 중장비, 기차, 선박 등으로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 주변 기계장치의 핵심 부품인 수분제어장치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31년 동안 축적한 멤브레인 설계·제조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2025년 이후 세계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 및 풍력발전 분야에서 친환경 성장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자회사 코오롱모듈러스는 공장에서 주요 구조물을 모듈화해 제작하고 건설 현장에서는 최소한의 조립공정을 통해 건물을 완공하는 방식의 모듈러 건축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건축 기술은 건물 해체·이동이 자유롭고, 모듈 재사용률도 높아 친환경 건축 공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풍력단지 공사와 더불어 발전 운영에 직접 참여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 실적을 꾸준히 쌓아가는 중이다. 현재 경주풍력 1·2단지(37.5㎿)를 운영 중이며, 양양 만월산(42.0㎿), 태백 하사미(16.8㎿), 태백 가덕산 2단지(21㎿)를 순차적으로 착공할 계획이다.
코오롱글로텍은 항바이러스·항균·항곰팡이 기능을 갖춘 기능성 섬유소재 ‘큐플러스’로 항균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섰다. 큐플러스는 인체에 무해한 무기항균제인 황화구리 물질을 나일론, 폴리에스터 등 섬유에 적용한 기능성 소재로 각종 균, 곰팡이, 바이러스를 99.99% 차단, 사멸시키는 기능을 갖췄다. 작년 11월 연세대 의과대학의 항바이러스 테스트에서 각종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성을 입증했다. 보건용 마스크 및 공기청정기의 헤파필터에 적용 중이며 향후 카시트, 인조가죽 등 코오롱글로텍이 생산하는 자동차 내장재 제품에도 큐플러스를 적용하는 등 제품군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