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때 혁신하는 롯데'…디지털·ESG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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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게임 체인저'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달 열린 ‘2021 상반기 롯데 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에서 “위기 때 혁신하는 기업이 위기 후에도 성장폭이 큰 것처럼 팬데믹(코로나19 사태)이 안정화에 들어갔을 때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각 분야의 1위가 되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및 연구개발(R&D) 부문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기업가치와 직결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강화해 성과를 낼 계획이다.
지난 2일 롯데그룹 화학 BU는 2030년까지 친환경 사업 매출 6조원 달성 및 탄소중립 성장 추진 등이 골자인 ‘그린 프로미스 2030’을 발표했다.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 롯데비피화학 등 화학부문 계열사가 총 5조2000억원을 투자해 탄소를 절감하고 친환경 사업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미래 성장성과 사업연관성 등을 고려해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 부문을 확대하고 자원선순환과 관련해 재활용 소재 사업도 강화한다. 그린에너지 소재 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그룹의 유통 부문은 기존 오프라인 점포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온라인 사업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 오프라인 점포들은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점포별 특성에 맞춰 상품기획자(MD) 및 고객 전략을 세분화해 경쟁력을 키울 예정이다. 올해는 롯데백화점 동탄점과 롯데아울렛 의왕점이 개장할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는 다양한 가전과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갖춘 메가스토어 사업을 확대한다. 메가스토어는 지난해 1월 잠실에 처음 선보인 후 현재 총 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메가스토어를 10여 개 추가로 연다.
롯데마트는 온라인 시장에서의 배송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배송 거점으로 만든 스마트스토어, 세미다크스토어를 늘릴 예정이다. 매장 뒤편에 자동화 설비를 구축한 세미다크스토어는 올해 29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을 운영하는 롯데e커머스는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신선식품 및 유명 맛집의 가정간편식(HMR) 등 식품을 강화할 예정이다. 롯데온을 기반으로 각 계열사에서 선보이고 있는 배송 서비스도 강화한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