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성' 분양 노려볼까…상반기 1만5000여가구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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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접근성 좋고, 삼성‧판교테크노밸리 등 직주근접 수요 많아경기 남부권을 대표하는 '수‧용‧성(수원·용인·성남)' 지역에서 상반기 1만여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 지난 해 수도권 매매 및 분양시장을 주도한 이 지역들에서 대형 건설사가 공급하는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가 많아 관심이 쏠린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형사 브랜드 대단지 잇따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상반기 수‧용‧성 지역에 13개 단지, 1만5000여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수‧용‧성이란 말은 2019년 말 ‘12·16부동산 대책'이 나오면서 등장했다. 서울 강남 일대 규제로 투자 및 실수요가 인근 지역인 수‧용‧성으로 이동하면서 이른바 ‘풍선효과’ 현상이 나타났다. 이들 지역이 부동산시장에서 뜨거운 건 지리적으로 강남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수원과 양주를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과 인덕원부터 수원, 동탄을 잇는 복선전철이 각각 2026년 개통 예정이다. 용인과 성남을 지나는 GTX-A 노선도 2023년 말 개통을 앞두고 있는 등 개발 호재도 많다.
직주근접이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수원에는 삼성전자 본사를 비롯해 삼성전자 계열사와 협력사 등이 있다. 용인에는 삼성나노시티 기흥캠퍼스, 오산가장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많다. 성남은 상주 인원만 6만4000여 명에 달하는 판교 테크노밸리가 있으며, 제2·3 테크노밸리도 조성 중이다.
다음달부터 이들 지역에 공급이 잇따른다. 수원에서는 GS건설이 수원 정자동 111-1구역(정자지구)에서 ‘북수원자이 렉스비아’(조감도)를 선보인다. 총 2607가구 중 1598가구(전용 48~99㎡)를 일반에 내놓는다.인근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북수원역(가칭)이 2026년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과 경수대로(1번 국도), 영동고속도로(북수원 IC),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등 광역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파장초, 다솔초, 천천초, 천천중, 천천고 등이 가깝다. 수원 유명 학원가인 정자동 학원가도 근거리에 있다. 권선구 권선 113-6구역(권선6구역)은 삼성물산‧SK건설‧코오롱글로벌이 총 2178가구 중 1231가구(전용 48~101㎡)를 오는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수인분당선 매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권선초, 수원신곡초, 세류중 등이 가깝다.
용인에서는 태영건설이 용인8구역 재개발로 ‘용인 드마크 데시앙’ 총 1308가구(일반분양 1069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인접한 용인중앙공원에는 등산로와 산책로는 물론 족구장과 농구장, 어린이놀이터를 비롯해 각종 휴식시설 등이 마련돼 있다. 42번 국도, 45번 국도, 영동고속도로(용인IC) 등도 이용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다음달 용인시 처림구 고림동 고림진덕지구에서 2718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올해는 대형 건설사가 분양하는 아파트가 많아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이라며 "규제지역이어서 청약자격과 대출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