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한중, 코로나 위기에도 경제협력…세계적 모범사례"

"양국 국민간 우정 심화되길 기대"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 [사진=연합뉴스]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사진)가 중국 국영 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한중 양국이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하성 대사는 14일 CCTV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설날은 한중 양국 국민들에게 일년 중 가장 중요한 명절이고 봄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또한 가족들이 함께 모이고 새로운 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즐거운 명절"이라고 입을 열었다.그는 "양국은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속에서 서로 돕고 필수적인 인원교류를 유지해 왔으며 또한 적극적으로 경제적 협력을 추진했다"며 "이는 세계적인 모범 사례"라고 의미 부여했다.

이어 "올 들어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 그러나 양국은 가까운 이웃국으로서 교류 협력은 발전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양국 정상은 2021년, 2022년을 '한중 문화 교류의 해'로 선포했다"며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려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장하성 대사는 "2022년은 한중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로 양국 관계는 더 발전할 기회를 앞두고 있다"며 "양국이 음악 드라마 영화 관광 등 다양한 문화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이를 통해 국민간의 우정이 심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한해 중국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한 공항이 됐다. 이는 중국이 코로나19 방역과 생산 재개 등 측면에서 거둔 성과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전 세계 경제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은 플러스 성장을 이뤄냈고,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3%에 달했다"면서 "올해 한중 양국이 코로나19를 이겨내고 각 영역에서의 협력을 추진하기를 희망한다. 이를 통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장하성 대사는 앞서 지난달 25일 주중 대사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도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주중) 대사관의 욕심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제2의 수교에 버금가는 한중 관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한중 관계 재도약 발판을 만드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고 올해 그 기틀을 다지는 여러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