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병원, 뇌혈관조영술 및 중재적시술 5000례 달성

뇌혈관조영술 및 중재적시술 5000례를 달성한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뇌혈관센터의 김현정(우측)·이형진 교수팀.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제공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은 뇌혈관센터의 김현정·이형진 교수팀이 ‘뇌혈관조영술 및 중재적시술’ 5000례를 달성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6년 12월 첫 시술을 시작한 이후 15년만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뇌혈관내 중재적시술은 뇌동맥류, 혈관기형, 동맥경화증, 외상, 종양 등으로 인한 혈관의 파열, 협착 및 폐색, 급성 출혈 등 뇌, 척추, 두경부의 혈관성 질환을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의학 분야다.

사타구니 대퇴동맥을 통해 넣은 가는 관을 이용해 코일 또는 색전물질로 출혈 부위를 막거나, 막히거나 좁아진 혈관을 재개통해주는 시술이다.

중재적 시술은 수술이 필요한 질환의 경우, 수술 중 과다출혈을 예방하고 안전하게 종양 또는 혈관질환을 제거할 수 있도록 보조한다.

수술이 어려운 종양이 있을 때 종양의 혈액을 차단해 괴사시켜 종양으로 인한 기능적 문제를 해결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된다.

이 시술은 사타구니 부위 5㎜의 절개만으로 시술이 가능해 흉터나 통증이 거의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환자가 뇌와 척수의 출혈 또는 경색으로 사망하거나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중증 질환으로 시술시 고도로 숙련된 의료진의 전문성과 경험이 요구된다고 병원 측은 소개했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뇌혈관센터는 1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신경과, 신경외과, 신경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전문의들로 구성돼 뇌혈관내 중재적시술에서 수술까지 24시간 뇌혈관질환 대응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영상의학과 김현정 교수와 신경외과 이형진 교수는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와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가 인정한 인증의로, 급성 뇌경색의 최신 연구를 비롯 환자맞춤형 진단과 적합한 치료를 통한 정밀의료를 실현하고 있다.

김용남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뇌혈관내치료의학의 대표 학회인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와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로부터 뇌혈관내치료의 우수성을 인증받은 의료기관”이라며 “본원의 오랫동안 축적된 경험과 연구를 토대로 앞으로도 뇌혈관질환 치료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