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고왕 대박' 피자헛, 가맹점주만 피눈물?…실상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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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사 "파스타 비용에 피자 일부까지 지원했다"
▽ 가맹점주협회 측도 "허위 내용으로 피해 우려"
피자헛, 네고왕 이벤트…"본사 부담은 콜라뿐" 주장 제기
방송이 나간 주말인 지난 5~7일 피자헛 매출은 전주 대비 74% 증가하는 등 소비자가 몰렸다. 피자헛 앱(운영프로그램) 신규 가입자 수도 1735% 급증했다. 하지만 피자헛 편 네고왕 유튜브 영상에는 이내 "본사 부담은 콜라뿐이라서 점주들이 피눈물 난다"는 댓글이 달려 논란이 일었다. 본인이 피자헛 가맹점주의 가족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댓글에서 "제대로 협의 안하고 (행사를) 진행하면 점주들 피눈물 난다"며 "팔수록 적자인데 바쁘기만 하고 배달기사도 없어 점주가 직접 배달만 다닌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내용의 댓글이 게시되자 네고왕 시청자들은 "당연히 본사 부담인 줄 알고 (음식 배달을) 시켰는데 댓글 보니 피자헛 가맹점주한테 너무 미안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맹점주가 힘든 시기에 본사가 가맹점에 왜 부담을 주냐" 등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본사·가맹점주협의회 "콜라·파스타에 피자 금액 일부까지 지원" 반박
피자헛 가맹점주협의회 역시 본사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양현철 피자헛 가맹점주협의회장은 "이번 행사는 파스타와 콜라 그리고 피자금액의 일부를 본사가 지원했다"며 "전체 가맹점의 동의를 받아 진행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사가 콜라만 지원한다는 댓글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잘못된 정보로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생겨 가맹점주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자헛 측은 "어려운 시기에 뜻을 함께해 준 가맹점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잘못된 정보 확산으로 가맹점주분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허위 정보 최초 유포자에 대한 법적 대응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