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 작년 영업이익 892억원…전년비 22% 증가

연매출 5230억원
사업 다각화 전략 성과
휴온스그룹이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휴온스그룹의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은 2020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5230억원, 영업이익 892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16%와 22% 증가했다.휴온스글로벌은 2019년 처음으로 4000억원이 넘는 연매출 4494억원을 달성한 지 1년 만에 5000억원을 돌파했다. 작년 4분기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430억원,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243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2020년 연간 매출 400억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41% 늘어난 419억원, 영업이익은 65% 증가한 151억원을 냈다. 4분기 기준으로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87억원, 영업이익은 89% 증가한 15억원을 기록하며 고성장했다.

휴온스글로벌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수요 증가와 제2공장의 가동 본격화가 성장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또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창출, 미래 성장을 위해 준비해온 제품들의 매출 호조 등이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주력 자회사인 휴온스는 2020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4067억원, 영업이익 54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 11%와 12%의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전문의약품 성장이 다소 주춤했지만, 경구제 품목들이 매출 기여도를 높이며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보였다. 또 여성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로 대표되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이 실적을 이끌었다.

휴메딕스도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에서의 수출 호조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020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986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 25%씩 증가했다.감염예방 및 멸균관리 기업인 휴온스메디케어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감염관리 제품의 수출 증가와 점안제 등 전문의약품 사업이 약진하며 각 11%씩 증가한 연매출 389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달성했다. 의료용기 전문기업인 휴베나는 전년 대비 8% 늘어난 225억원의 매출과 1% 증가한 28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은 "지금껏 뿌린 사업 다각화라는 씨앗들이 결실을 맺어 위기가 기회가 됐고, 전 임직원이 합심한 결과 또 한 번의 실적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며 "휴온스그룹은 올해도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투자와 시장 대응 기조를 이어가 좋은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