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가족 모임 일가족 6명 등 부산 19명 추가 확진

타 지역 가족 접촉이나 가족 간 감염 사례 다수 발생…행정처분 검토
방역 당국 "거리두기 완화됐지만 안심 금물…5인 이상 모임 금지 당부"
직계가족이라도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한 이번 설 연휴에 부산 남구에서 일가족 모임을 한 6명이 확진되는 등 부산에서 1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부산시는 15일 오전 1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3천4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이 지난 설 연휴 직계가족을 포함한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했지만 이를 어긴 채 1박 2일간 부모 집에서 모임을 한 일가족 6명이 확진됐다.

경남 2056번 환자와 그 가족 5명은 지난 11∼12일 부산 남구 부모 집에 모여 시간을 보냈다.가족 간 밀접 접촉으로 가족 5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확진된 일가족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행정명령을 위반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으며 방역수칙 위반 시 고발이나 행정 처분을 검토하고 있다.

전북 1087번 환자의 가족 3명도 확진돼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자가격리 중이던 항운노조원 가족 1명이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노조원 34명, 접촉자 33명 등 67명이 됐다.

러시아에서 입국한 뒤 확진된 2명은 유전자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순천향서울병원 관련 1명도 확진됐다.다수 확진자 발생으로 동일집단 격리 중인 기장병원 환자 1명도 양성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20명이 됐다.

의료기관에서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3016번의 가족 1명도 이날 추가 확진됐다.

그 외 가족 간 감염 사례가 다수였고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2명은 역학조사가 진행이다.

부산에서는 지난 설 연휴 4일간 모두 89명, 하루 평균 22.25명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연휴 기간 요양원 등 집단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고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가족 내 감염 사례가 나왔다"며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완화됐지만, 아직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마스크 착용, 손 씻기는 물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목욕탕에서 사우나 이용 금지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