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폰 사업 ODM으로 이어가나…'W41' 추정 모델 유출
입력
수정
5년째 적자로 스마트폰 사업을 수술대에 올려놓고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LG전자가 중저가폰으로 사업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유명 정보기술(IT) 팁스터(정보유출자) '에반 블레스'는 자신이 운영하는 보이스닷컴에 'LG W41' 시리즈 3종(W41·플러스·프로)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LG W41은 지난해 10만원대 가격에 출시한 'LG W31' 후속 제품으로 추정된다. 'W 시리즈'는 LG전자가 2019년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지역 특화 브랜드다. 전 모델을 제조비용이 낮은 제조자개발생산(ODM)으로 위탁 생산해 저렴한 가격임에도 상대적으로 준수한 스펙을 내세운 게 특징이다.
실제 렌더링 이미지를 보면 LG W41은 중저가폰임에도 전면 펀치 홀 디스플레이와 후면 쿼드 카메라가 조합돼 있다. 후면 쿼드 카메라에는 4800만화소 메인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이 외에 구체적인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다.
LG전자의 ODM 사업은 스마트폰 사업이 적자를 지속한 가운데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둬왔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윙텍, 화친, 롱치어 등 중국 제조사를 통해 ODM 모델을 지속 확대해왔다. 증권가는 지난해 말 기준 LG전자 스마트폰 ODM 비중이 70%에 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실제 LG 윙 등 프리미엄 제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내 출시 모델도 ODM으로 생산됐다.LG전자가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레인보우'와 'LG 롤러블'의 출시 일정을 사실상 무기한 연기한 가운데, 업계에선 LG W41 등 ODM 제품을 통해 스마트폰 사업을 유지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LG전자는 지난달엔 'LG K41'을 인도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LG전자는 현재 모바일 사업 철회를 최종 검토하고 있다. 선택지는 사업부 매각 및 폐지와 사업 유지 두 부분으로 좁혀진 상태다. LG전자가 만약 모바일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규모를 줄이면서 사업을 유지하는 방안을 택한다면, 중저가 모델 중심으로 ODM을 통해 LG전자 스마트폰 브랜드를 존속시키고 수익성 개선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LG전자는 아직 MC사업본부 처분 방향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LG전자는 지난달 29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스마트폰 사업의 향후 방향이나 결정 시기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14일(현지시간) 유명 정보기술(IT) 팁스터(정보유출자) '에반 블레스'는 자신이 운영하는 보이스닷컴에 'LG W41' 시리즈 3종(W41·플러스·프로)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LG W41은 지난해 10만원대 가격에 출시한 'LG W31' 후속 제품으로 추정된다. 'W 시리즈'는 LG전자가 2019년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지역 특화 브랜드다. 전 모델을 제조비용이 낮은 제조자개발생산(ODM)으로 위탁 생산해 저렴한 가격임에도 상대적으로 준수한 스펙을 내세운 게 특징이다.
실제 렌더링 이미지를 보면 LG W41은 중저가폰임에도 전면 펀치 홀 디스플레이와 후면 쿼드 카메라가 조합돼 있다. 후면 쿼드 카메라에는 4800만화소 메인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이 외에 구체적인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다.
LG전자의 ODM 사업은 스마트폰 사업이 적자를 지속한 가운데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둬왔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윙텍, 화친, 롱치어 등 중국 제조사를 통해 ODM 모델을 지속 확대해왔다. 증권가는 지난해 말 기준 LG전자 스마트폰 ODM 비중이 70%에 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실제 LG 윙 등 프리미엄 제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내 출시 모델도 ODM으로 생산됐다.LG전자가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레인보우'와 'LG 롤러블'의 출시 일정을 사실상 무기한 연기한 가운데, 업계에선 LG W41 등 ODM 제품을 통해 스마트폰 사업을 유지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LG전자는 지난달엔 'LG K41'을 인도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LG전자는 현재 모바일 사업 철회를 최종 검토하고 있다. 선택지는 사업부 매각 및 폐지와 사업 유지 두 부분으로 좁혀진 상태다. LG전자가 만약 모바일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규모를 줄이면서 사업을 유지하는 방안을 택한다면, 중저가 모델 중심으로 ODM을 통해 LG전자 스마트폰 브랜드를 존속시키고 수익성 개선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LG전자는 아직 MC사업본부 처분 방향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LG전자는 지난달 29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스마트폰 사업의 향후 방향이나 결정 시기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