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피카소' 바스키아, 亞 최고가 기록 세우나

'전사들' 내달 홍콩크리스티 경매
추정가 342억~453억원에 나와
다음달 홍콩에서 열리는 크리스티 경매에 장 미셸 바스키아(1960~1988)의 1982년 작품 ‘전사들(warriors·사진)’이 출품된다. ‘가장 비싼 미국 작가’라는 기록을 보유한 바스키아가 아시아 미술시장에서도 최고가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크리스티는 다음달 23일 여는 이브닝세일에 이 작품을 공개하며 추정가로 3100만~4100만달러(약 342억5000만~453억원)를 제시했다. 낮은 추정가로 낙찰되더라도 아시아에서 팔린 서구 작가 작품 중 최고 기록이 된다고 크리스티 측은 설명했다. 바스키아 작품 중에서도 2018년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3070만달러(약 338억1298만원)에 팔린 1982년작 ‘살과 영혼(Flesh and Spirit)’을 넘어서면서 바스키아 작품 중 고가 10위권에 들게 된다.‘검은 피카소’로 불리는 바스키아는 27세에 요절하기까지 8년간 불꽃 같은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낙서와 예술을 오가며 중첩된 상징과 은유를 통해 억압에 저항하는 독창적인 작품 3000여 점을 남겼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