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래미안리더스원' 9가구 매각…조합보유분, 전용 84㎡ 26.5억원

24일까지 신청…최고가 낙찰
지난해 말 입주한 서울 서초동 래미안리더스원(서초우성1차 재건축·사진)의 보류지 9가구가 매물로 나왔다. 입찰 기준가격은 3.3㎡당 7800만원 수준으로 최종 입찰가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초우성1차재건축조합은 15일 보류지 아파트 9가구의 매각 공고를 냈다. 보류지는 재건축·재개발조합이 조합원 수 등이 달라질 것에 대비해 일반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물량이다. 만 19세 이상 또는 법인이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이날부터 24일까지 8일간 신청받아 최고가 공개경쟁입찰(최저입찰가 이상) 방식으로 당첨자를 가린다.
전용면적 74㎡ 1가구와 84㎡ 6가구, 114㎡ 2가구가 신청을 받는다. 최저입찰가격인 기준가격은 74㎡(2층)가 24억원, 84㎡(5층)와 114㎡(4층)는 각각 26억5000만원, 32억원으로 정해졌다. 공급면적 기준으로 3.3㎡당 약 7800만원이다. 인근에 단지 규모가 좀 더 작은 서초래미안에스티지S(2018년 1월 입주) 시세보다 소폭 높다. 593가구인 이 단지 전용 84㎡는 24억~25억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물산이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한 래미안리더스원은 지하 3층~지상 35층, 12개 동, 1317가구(전용면적 59~238㎡)로 지어졌다. 2018년 분양 당시 3.3㎡당 4489만원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돼 로또 분양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신분당선 강남역과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이 5분 거리로 강남 노른자 입지에 자리잡고 있다.조합은 전체 가구 가운데 1% 범위에서 보류지를 정할 수 있다. 청약통장은 필요 없지만 6개월 안에 잔금까지 치러야 해 자금 여력이 있는 ‘현금 부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최종 입찰가격이 강남 새 아파트의 수요를 읽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