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직원들 한몫 챙긴다…스톡옵션 평균 가격 1.95弗
입력
수정
지면A4
공모가 결정안됐지만 차익 클듯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으로 쿠팡 직원들도 상당한 혜택을 보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에게 적지 않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이 부여됐고, 행사 가격도 주당 1.95달러(약 2100원)로 옵션 행사 시 큰 차익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현장 직원들도 한 명당 200만원어치의 주식을 무상으로 받게 됐다.
주식 없는 현장 직원들도
한 명당 200만원어치 받기로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S-1 신고서류에 따르면 쿠팡 직원들은 6570만3982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옵션은 회사 주식을 시가와 상관없이 정해진 가격(행사가)에 살 수 있는 권리다. 이 스톡옵션의 평균 행사가는 주당 1.95달러다.쿠팡은 창업 초기부터 임직원들에게 적게는 수백 주부터 수만 주씩 스톡옵션을 부여해왔다. 초기 스톡옵션 행사가는 1달러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진다. 쿠팡이 상장할 클래스 A 보통주의 수량과 공모가는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상장 후 주가가 오른 시점에 맞춰 임직원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한다면 큰 차익을 거둘 수 있다.
쿠팡은 앞서 S-1 신고서류에서 밝힌 ‘프런트 라인 직원들에게 1000억원 규모의 쿠팡 주식을 나눠주겠다’는 내용도 이날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강한승 쿠팡 경영관리총괄 대표는 이날 오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1인당) 약 2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오는 3월 5일 기준 쿠팡과 자회사에 재직 중인 쿠팡 배송직원 ‘쿠팡친구’와 물류센터에 상시 근무하는 직원들, 그 외 직급이 가장 낮은 레벨 1∼3의 정규직과 계약직 직원이다. 이전에 쿠팡 주식을 받은 적 있는 직원은 제외하고 4만5000~5만 명이 해당한다.이들이 받는 주식은 회사가 제시한 조건을 임직원이 충족해야 받을 수 있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이다. 주식을 받은 날로부터 1년을 근무하면 50%를, 2년을 채워 근무하면 나머지 50%를 받는 방식이다. 쿠팡은 개인이 받을 주식 수 등은 다시 공지할 계획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