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머스크가 제안한 클럽하우스 대화에 응할까? "흥미롭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머스크의 제안이 흥미롭다며 더 구체적인 것이 필요하다"
사진=일론 머스크 SNS 캡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계 최고 부자로 등극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안한 클럽하우스 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15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머스크의 제안이 흥미롭다며 더 구체적인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머스크는 지난 13일 트위터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언급하며 "클럽하우스에서 저와의 대화에 참여하고 싶은가요?"라는 글을 게시했다. 머스크는 이어 러시아어로 된 트윗도 올렸는데 이것은 "당신과 이야기한다면 큰 영광이 될 것"이란 뜻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SNS를 직접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머스크의 제안이 흥미롭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머스크의 제안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부터 파악돼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폴 데이비슨과 구글 출신 로한 세스가 만든 클럽하우스는 영상 통화나 채팅 없이 오직 음성으로만 대화를 이어가는 쌍방향 음성 기반 SNS다. 출시 1년도 안 돼 2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끌어모았다.다른 SNS와 달리 사용 방법이 간단하지가 않다. 사용자는 '룸(Room)'이라고 부르는 채팅방을 만들 수 있다. 룸을 만든 방장(모더레이터)과 그가 초대한 발언자(스피커)만 음성 대화가 가능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손을 들어 참여 의사를 밝히면 청취자도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폐쇄성'도 특징이다. 이미 이 앱에 가입된 사람들에게 초대를 받아서만 채팅방에 들어갈 수 있다. 가입 시 2장의 초대장이 주어진다. 원하는 채팅방에 초대장을 못 받으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승인을 받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CNBC에 따르면 클럽하우스의 시장가치가 약 10억달러(약 1조1026억원)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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