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직접 가야했는데…한은 외환심사 온라인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와중에도 직접 방문해야만 가능하던 한국은행 외환심사 접수가 올해 안에 온라인 방식으로 바뀐다.

16일 한은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한은 온라인 외환심사 시스템이 개발된다. 이 시스템은 외환심사 업무를 전산화하고 일부를 자동화하는 것으로, 향후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정보기술(IT) 기술을 활용해 심사업무를 전면 자동화하기 위한 기반이다.

한은 국제국과 지난해 하반기 신설된 디지털혁신실은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자 외환심사 업무 개선 방안을 검토했다.

그 결과 외환거래 신고·접수의 자동화, 상담업무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했으나 기술적, 법률적 제약 때문에 신고·접수만 우선 개선할 방침이다. 온라인 외환심사 시스템은 민원인이 신고서 등 서류를 제출하는 신고 부문(외부망)과 심사담당자가 민원인 제출 서류를 심사하는 심사 부문(내부망)으로 나누어 개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민원인은 한은 외환심사 창구에 방문하지 않고도 외환거래 신고서를 제출하고, 진행 상황을 조회할 수 있다.

신고필증도 발급받을 수 있다. 한은은 단순·반복 업무 부담이 줄어 업무 환경이 개선되는 한편 비대면 심사 업무가 가능해지면서 향후 재택근무 확대, 감염병 확산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은 국제국 외환심사팀에서는 외국환거래법에 따라 기획재정부의 위탁을 받아 외환거래 허가·신고수리 등 대민 업무를 보고 있다.

한은 본부 외환심사팀을 기준으로 했을 때 지난해 신고·허가 건수는 총 5천947건, 유선 상담 건수는 1만6천359건에 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