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 교회發 집단감염 심상찮다…당국, 신도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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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주민대상 외출 자제 권고전남 신안군 지도읍의 한 교회와 관련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확진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신안군 7명, 무안군 3명, 나주시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전남 782~792번 환자로 분류됐다. 전남 782~784번 등 3명은 무안군민, 785~791번 등 7명은 신안군민이다. 이들 모두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전남 777, 778번 부부의 접촉자로 파악됐다.방역당국은 신안군에 거주하는 이 부부가 신안 지도읍의 한 교회에 다니는 것을 파악하고 교회 신도 등 전수조사를 위해 지도읍사무소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당국은 352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이 중 이날 발생한 782~791번 등 10명의 확진자를 발견했다. 777번, 778번 부부는 지난 8일 설 명절을 앞두고 전북 완주군에 거주하는 전북 1083번을 방문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이 부부가 지난 7일(일요일)까지만 교회를 다녀온 것을 파악, 전북 1083번이 아닌 교회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신안군은 지도와 증도, 임자도 주민을 대상으로, 무안군은 해제면 주민을 대상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르길 당부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 여주시 시리아인 가족모임발 1명도 추가 발생했다. 나주에 거주 중인 전남 792번은 시리아 국적의 전남 771번과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 771번은 지난 6일 여주에 거주하는 어머니의 자택에서 가족모임을 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 중이다.
광주에서는 닷새째 한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 비교적 확산세가 주춤하지만 지역감염 발생 가능성이 여전하다. 전날 광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2명이다. 이들은 광주 1950·1951번째 확진자로 분류돼 격리 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1950번째 환자는 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인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일하는 파견 간호사다. 광주 남구 자택에서 출퇴근한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지난달 15일부터 발생한 병원 61병동 근무 의료진 2명(간호조무사·간호사)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주기적으로 진행된 병원 종사자 진단 검사를 통해 확인됐다.
1950번째 환자는 외부 감염원과의 접촉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1950번째 환자는 설 명절을 맞아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순천의 고향 집에 방문했다. 이 과정에 접촉자 순천시민 2명도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 1951번째 환자는 집단 감염원인 효정요양병원과 접점이 확인, 관련 확진자가 168명으로 늘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