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덕도 연안서 올해 첫 마비성 패류독소 검출

홍합서 기준치 초과…주변해역으로 점차 확대 전망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산 강서구 가덕도 천성 연안 해역 자연산 홍합(담치류)에서 올해 처음으로 기준치를 초과한 마비성 패류독소가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마비성 패류독소 허용 기준치는 0.8mg/kg 이하다.

가덕도 천성 연안 홍합에서는 1.19mg/kg가 나왔다.

경남 창원시 덕동동, 명동과 거제시 칠천도 대곡리 연안 패류에서는 기준치를 밑도는 마비성 패류독소가 검출됐다. 수산과학원은 부산시에 마비성 패류독소 기준치를 초과한 해역에 패류 채취금지 조처를 내리고 이런 사실을 알리는 현수막 게시하는 등 수산물 안전관리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수산과학원은 바닷물 온도 상승과 함께 마비성 패류독소 발생 해역과 기준치 초과 해역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지자체와 합동으로 마비성 패류독소가 검출되는 해역과 인접 해역에 대해 주 1회 이상으로 조사 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마비성 패류독소 발생 현황은 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www.nifs.go.kr)→예보·속보→패류독소 속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광태 국립수산과학원 식품위생가공과장은 "마비성 패류독소는 패류를 가열·조리해도 독소가 완전히 파괴되지 않으므로 기준치 초과 해역에서 패류를 채취해 먹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