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도매가 일단 안정…달걀·소고기는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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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KAPI 지수로 본 농산물값농산물 도매가격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설 대목이 지나면서 급격하게 안정세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그러나 달걀 소고기 등 일부 축산물은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5일 ‘팜에어·한경 한국농산물가격지수(KAPI: Korea Agricultural product Price Index)’는 173.18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날(122.28)보다 48.1% 높지만 전일(14일)보다는 3.11%, 1주일 전인 8일보다는 11.1% 떨어졌다. KAPI는 지난달 30일을 정점(203.94)으로 2주 연속 하락세다.KAPI는 농산물 가격 분석·예측 기업 팜에어가 작성하고 한국경제신문이 발표하는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농산물 가격지수다. 국내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량과 대금 기준 상위 22개 품목의 거래 가격을 ㎏ 단위로 표준화한 뒤 산출한다.
품목별로는 상추, 부추, 깻잎 등 엽채류 가격이 전월보다 하락했다. 상추와 부추는 전월 대비 각각 16%, 3.6% 떨어졌다. 당근과 무 등은 제주 지역 작황이 좋아 도매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무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7.5%, 전월 대비 38.2% 낮은 ㎏당 320원이다. 양파, 대파, 풋고추, 마늘 등 조미 채소류 가격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고추와 마늘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26.8%, 110% 높다.
계란 등 일부 품목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계란 소매가격은 1판(30개)에 7821원을 기록했다. 1주 전(7456원)보다 4.9%, 1년 전보다 52% 오른 가격이다. 한우갈비(100g)는 전주(9838원)보다 1.6%, 1년 전(9151원)보다 9.3% 오른 9999원이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