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빠진 흥국…"남은 선수 배구할 수 있게 도와달라"

여자프로배구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의 학교 폭력 논란 이후 징계 수위를 고민하던 흥국생명이 두 명에게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흥국생명이 학교 폭력 의혹을 받는 이재영·이다영(25) 쌍둥이 자매 논란으로 인해 흥국생명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박미희(58) 흥국생명 감독은 이날 IBK에 완패 후 "남아 있는 선수들이 배구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흥국생명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0-3(21-25 10-25 10-25)으로 완패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시즌 한 경기 최소 득점, 최다 득점 차 패배를 기록했다. 그전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승점을 쌓아가던 흥국생명은 이날로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다.박미희 감독은 "최악의 상황"이라며 "남은 선수들이 더는 다른 요인으로 방해받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잘못한 사람은 처벌받아야 하지만 남은 선수들은 배구에 집중해야 하지 않나"라며 "외부에서도 우리 팀이 흔들리지 않게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경기장에 도착했고, 완패 뒤에는 회복 훈련도 하지 않고 코트를 떠났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