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반려인의 가장 큰 어려움은 "공공장소 및 시설 동반출입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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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 비반려인 1,064명 대상 반려동물에 대한 부산시민 의식 조사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 시민들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면서 겪는 애로사항으로 공공장소 및 시설 동반출입제한 및 이용 제한을 가장 많이 꼽았다.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공존을 위한 우선 과제로는 반려동물과 공존에 대한 시민의식 개선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부산연구원은 17일 이같은 내용의‘부산광역시 반려동물 양육 현황과 관리방안’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부산경상대 최동락, 김수진 반려동물보건과 교수팀이 수행했다.
최 교수팀은 부산지역 반려인 503명, 비반려인 561명 등 총 1064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시민의식을 조사했다. 반려인과 비반려인을 함께 조사한 것은 부산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반려동물 양육현황에서 반려견 양육(65.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반려견과 반려묘를 같이 키우는 가정(16.5%) 반려묘만 키우는 가정(12.7%) 순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생활에서 애로사항은 ‘공공장소 및 시설 동반출입제한 및 이용제한‘이 61.4%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문제행동 사회적 문제’(50.7%), ‘사후처리문제’(37%), ‘입양단계 정보부족’(28%)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 간의 불화’(3.2%)가 가장 낮았다.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면서 월 평균 지출 비용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비용을 병원진료비로 꼽은 360명 중 ‘수술·입원 및 질병 진료비’가 69.2%(249명)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일반 검진비’(11.9%), ‘예방 접종비’(15.3%) 순이었다.
병원진료비 응답자들은 병원진료비 절감 최우선 과제로는 ‘진료비 및 예방접종비용 지원정책’(53.6%)을 가장 많이 원했다. ‘부분적 공공동물보험도입’(30%), ‘지자체별 공공의료서비스센터 설립 운영’(14.4%) 등을 꼽은 응답도 있었다.
반려동물 등록 여부는 ‘등록’이 71%, ‘미등록’이 29%로 나타났다. ‘등록’ 이유는 ‘유실방지’(67%), ‘건강관리’(16.1%), ‘사후관리’(13.7%)를 꼽았다. 미등록 이유는 ‘기타 미등록’(52.7%), ‘등록하는 방법을 알지 못함’(26.7%), ‘등록을 해야 되는지 알지 못함’(20.5%) 등으로 나타났다. ‘기타 미등록’이 가장 많은 이유는 ‘반려묘는 등록제를 시행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응답자 대부분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면서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감 여부에 대해 ‘예’는 97.8%, ‘아니오’는 2.2%였다. ‘예’ 응답자가 만족감을 느끼는 이유는 ‘정서적 안정’(59.3%)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동물매개 가족 간 소통’(51.8%), ‘정신건강에 좋음’(34.3%), ‘외로움 해소’ (23.4%) 등을 들었다.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공존을 위한 우선 과제에 대해서는 ‘반려동물과 공존에 대한 시민의식 개선’(63.2%)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반려인에 대한 책임 강화’(45.3%), ‘반려동물 양육 관련 필수 소양교육 규정 도입’(43.7%), ‘동물사랑 범시민 캠페인 운동의 활성화’(15.1%)가 뒤를 이었다.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행복한 공존을 위한 시설로는 ‘반려동물 종합테마파크’(43.3%), ‘반려동물 교육문화센터’(37.4%), ‘반려동물종합복지센터’(24.5%)를 들었다.
조사 결과 부산에서 2019년 한 해 발생한 유실‧유기동물은 모두 8010마리로 나타났다. 이 중 강아지 4224마리, 고양이 3786마리로 조사됐다. 부산은 경기도·서울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반려동물과 유실‧유기동물 수가 많았다. 그러나 경기도가 56개소, 서울이 54개소의 유실‧유기동물 보호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비해 부산은 5개에 그치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 수나 유기동물 수가 부산보다 적은 대구, 경북, 울산, 경남, 전북, 전남, 인천이 25~15개를 운영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부산의 유실‧유기동물 보호센터는 턱 없이 적다.2020년 10월 1일 기준 부산시 등록 반려동물 산업체 수는 미용업이 578개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동물위탁 관리업(342개), 동물병원(263개), 동물 판매업(262개), 동물 수입업(6개) 순으로 나타났다. 동물장묘업은 2개로 가장 적었다.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 가능한 카페 및 놀이시설 업체는 구·군별 차이를 보였다. 부산진구 13개, 해운대구 12개 업체로 가장 많았다.
최동락 교수는“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유기, 학대, 다중시설 이용 제한, 물림 사고,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갈등 등의 사회적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며“부산시의 반려동물 보호와 효율적 관리를 위한 법과 제도, 정책을 검토해 반려동물 관련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 시민들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면서 겪는 애로사항으로 공공장소 및 시설 동반출입제한 및 이용 제한을 가장 많이 꼽았다.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공존을 위한 우선 과제로는 반려동물과 공존에 대한 시민의식 개선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부산연구원은 17일 이같은 내용의‘부산광역시 반려동물 양육 현황과 관리방안’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부산경상대 최동락, 김수진 반려동물보건과 교수팀이 수행했다.
최 교수팀은 부산지역 반려인 503명, 비반려인 561명 등 총 1064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시민의식을 조사했다. 반려인과 비반려인을 함께 조사한 것은 부산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반려동물 양육현황에서 반려견 양육(65.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반려견과 반려묘를 같이 키우는 가정(16.5%) 반려묘만 키우는 가정(12.7%) 순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생활에서 애로사항은 ‘공공장소 및 시설 동반출입제한 및 이용제한‘이 61.4%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문제행동 사회적 문제’(50.7%), ‘사후처리문제’(37%), ‘입양단계 정보부족’(28%)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 간의 불화’(3.2%)가 가장 낮았다.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면서 월 평균 지출 비용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비용을 병원진료비로 꼽은 360명 중 ‘수술·입원 및 질병 진료비’가 69.2%(249명)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일반 검진비’(11.9%), ‘예방 접종비’(15.3%) 순이었다.
병원진료비 응답자들은 병원진료비 절감 최우선 과제로는 ‘진료비 및 예방접종비용 지원정책’(53.6%)을 가장 많이 원했다. ‘부분적 공공동물보험도입’(30%), ‘지자체별 공공의료서비스센터 설립 운영’(14.4%) 등을 꼽은 응답도 있었다.
반려동물 등록 여부는 ‘등록’이 71%, ‘미등록’이 29%로 나타났다. ‘등록’ 이유는 ‘유실방지’(67%), ‘건강관리’(16.1%), ‘사후관리’(13.7%)를 꼽았다. 미등록 이유는 ‘기타 미등록’(52.7%), ‘등록하는 방법을 알지 못함’(26.7%), ‘등록을 해야 되는지 알지 못함’(20.5%) 등으로 나타났다. ‘기타 미등록’이 가장 많은 이유는 ‘반려묘는 등록제를 시행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응답자 대부분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면서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감 여부에 대해 ‘예’는 97.8%, ‘아니오’는 2.2%였다. ‘예’ 응답자가 만족감을 느끼는 이유는 ‘정서적 안정’(59.3%)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동물매개 가족 간 소통’(51.8%), ‘정신건강에 좋음’(34.3%), ‘외로움 해소’ (23.4%) 등을 들었다.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공존을 위한 우선 과제에 대해서는 ‘반려동물과 공존에 대한 시민의식 개선’(63.2%)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반려인에 대한 책임 강화’(45.3%), ‘반려동물 양육 관련 필수 소양교육 규정 도입’(43.7%), ‘동물사랑 범시민 캠페인 운동의 활성화’(15.1%)가 뒤를 이었다.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행복한 공존을 위한 시설로는 ‘반려동물 종합테마파크’(43.3%), ‘반려동물 교육문화센터’(37.4%), ‘반려동물종합복지센터’(24.5%)를 들었다.
조사 결과 부산에서 2019년 한 해 발생한 유실‧유기동물은 모두 8010마리로 나타났다. 이 중 강아지 4224마리, 고양이 3786마리로 조사됐다. 부산은 경기도·서울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반려동물과 유실‧유기동물 수가 많았다. 그러나 경기도가 56개소, 서울이 54개소의 유실‧유기동물 보호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비해 부산은 5개에 그치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 수나 유기동물 수가 부산보다 적은 대구, 경북, 울산, 경남, 전북, 전남, 인천이 25~15개를 운영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부산의 유실‧유기동물 보호센터는 턱 없이 적다.2020년 10월 1일 기준 부산시 등록 반려동물 산업체 수는 미용업이 578개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동물위탁 관리업(342개), 동물병원(263개), 동물 판매업(262개), 동물 수입업(6개) 순으로 나타났다. 동물장묘업은 2개로 가장 적었다.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 가능한 카페 및 놀이시설 업체는 구·군별 차이를 보였다. 부산진구 13개, 해운대구 12개 업체로 가장 많았다.
최동락 교수는“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유기, 학대, 다중시설 이용 제한, 물림 사고,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갈등 등의 사회적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며“부산시의 반려동물 보호와 효율적 관리를 위한 법과 제도, 정책을 검토해 반려동물 관련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