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자산운용사 지난해 순이익 평균 44% 증가

미래에셋 96% 증가한 2천563억원…전체 절반 차지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지난해 주식시장 상승 등에 힘입어 순이익이 전년 대비 평균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공시된 2020년 각 운용사 실적에 따르면 운용자산 기준 국내 10대 자산운용사(키움투자자산운용 미공시 제외)의 지난해 1년간 총 영업이익(별도 기준)은 4천225억원으로, 2019년 대비 10.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천816억원으로 전년보다 44.0% 늘어났다.

운용사의 이익 증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주식시장이 상승하면서 주수입원인 운용수수료 수입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은 삼성자산운용이 27.0% 늘어난 95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영업이익이 894억원이었지만, 순이익이 95.8% 급증한 2천563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운용의 순이익은 전체 순이익의 50.7%를 차지했다. 다른 8개 운용사의 순이익을 합친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미래에셋운용 측은 "65조원이 넘는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비즈니스 성장세와 해외법인의 견조한 실적,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생명 지분 보유 및 추가 취득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9개 운용사 중 한국투자신탁운용(-12.6%)과 NH아문디자산운용(-6.0%)를 제외하고 7곳의 순이익이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외에 삼성자산운용(30.5%)과 한화자산운용(21.2%), KB자산운용(20.9%) 등도 순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10대 자산운용사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신영자산운용도 2019년보다 69.3% 증가한 2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부동산투자 전문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 가격 상승에 힘입어 97.8% 급증한 59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표] 주요 자산운용사 2019년 대비 2020년 실적
(단위 : 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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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2020년 │ 2019년 │ 증감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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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이익│ 순이익 │영업이익│ 순이익 │영업이익│ 순이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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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 950│ 707│ 748│ 541│ 27.0│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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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 │ 894│ 2,563│ 760│ 1,309│ 17.6│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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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 270│ 206│ 316│ 170│ -14.6│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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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 │ 761│ 550│ 624│ 455│ 22.0│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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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 │ 351│ 266│ 314│ 234│ 11.8│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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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투신탁 │ 464│ 353│ 527│ 404│ -12.0│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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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아문디 │ 275│ 204│ 294│ 217│ -6.5│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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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악사 │ 146│ 118│ 127│ 98│ 15.0│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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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 │ 111│ 85│ 102│ 79│ 8.8│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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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투자협회 공시(별도 기준)
※ 2월 10일 운용자산 규모 기준(키움투자자산운용 제외, 미공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