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안방' 수원 출동…기본소득에 견제구(종합)

재난지원금도 차별화…"선거 본능이" 재보선 지원 본격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8일 경기도 수원을 찾아 전국 재보선 지원에 시동을 걸었다. 당 대표로서 하는 재보선 지원의 일환이지만, 대권주자로서는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안방격인 수원을 방문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당에서 열린 4·7 재보선 출정식에 참석, 경기도 재보선 후보들을 격려하고 재보선 승리를 위한 경기도당 차원의 협력을 당부했다.

그는 "경기도당은 민주당의 중심"이라며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우리가 필승하도록 더 많은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는 도의원 1곳, 시의원 1곳 등 2곳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이뿐 아니라 이번 재보선에 제1, 2 도시인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포함된 만큼 전국 시도당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기도당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지원 전담팀과 재보선 가짜뉴스 이슈 대응을 위한 SNS 지원단을 만들기로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의 박영선 서울시장 경선후보 캠프를 찾아 "누가 됐건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이겨야 하고, 이길 것"이라며 "후보들보다 제가 더 많이 뛰더라는 말을 꼭 듣겠다"며 격려했다.

이어 "어디 갔더니 '이낙연은 연설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분께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드리겠다"며 "선거 본능이"라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다음날에는 우상호 경선후보 캠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언론인 오찬 간담회에선 이 지사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의 한계점을 지적하며 자신의 신복지 구상을 세일즈했다.

이 대표는 "기본소득은 소득보전제도이고, 신복지제도는 소득뿐 아니라 주거·고용·교육·의료·돌봄·문화·환경 등 삶의 필요한 8개 영역의 기준을 충족시켜나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소득에 대해선 "문제의식은 함께 고민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어려운 사람들에게 조금 더 드리는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지 등 많은 쟁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재난지원금을 두고도 전도민 재난기본소득을 지급 중인 이 지사와 차별화하는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코로나19 추이가 좋은 편이 아니다. 그래서 경기진작 이야기를 꺼내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시점"이라며 4차 재난지원금을 맞춤형 피해지원으로 '두텁고 넓게' 준비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