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비트코인, 5만2000달러도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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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비자·스퀘어 등 기관 '관심' 확대암호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이 17일(현지시간) 개당 5만2000달러마저 넘어섰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JP모건은 "변동성 커 급락 위험 있다"
미 법무부, 13억弗 코인 훔친 北 기소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18일 오전 5시30분) 현재 5만2365.48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감 시간이 따로 없는 암호화폐 거래 특성상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7.13% 뛴 수치다. 암호화폐 가격이 치솟고 있는 건 그동안 비트코인 등에 별 관심을 두지 않던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이 잇따라 매수하거나 중개에 나서고 있어서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15억달러를 투입한 데 이어 페이팔, 마스터카드, 비자카드, 스퀘어, 엔비디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도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이다. JP모건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피델리티 등 월가의 대형 은행들 역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적극 표명하고 있다. 다만 JP모건은 이날 새 투자노트에서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줄지 않는 한 현재 가격은 지속 가능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비트코인 투자는 ‘투기’에 가깝다는 것이다.
한편 미 법무부는 13억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비트코인 등을 훔친 혐의로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 3명을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정찰총국은 ‘라자루스 그룹’ ‘APT38’ 등 여러 명칭으로 알려진 해킹 부대를 운용하고 있는 곳이다.북한은 국가 차원에서 해킹, 마약 유통, 화폐 위조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아 왔다.
존 데머스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키보드를 사용해 가상화폐 지갑을 훔치는 북한 공작원들은 세계의 은행 강도”라고 비난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