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지난해 10.7조원 손실…코로나19로 사상 최악

프랑스 르노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사상 최대 손실을 냈다.

르노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80억4600만유로(약 10조8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은 434억7400만유로(약 58조2000억원)로 전년보다 22% 줄었다. 2019년엔 21억5000만유로(약 2조8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엔 19억9900만유로(약 2조7000억원)로 적자전환했다. 르노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은 295만대로 전년보다 21% 줄었다.루카 데 메오 르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여름부터 회복될 가능성을 보여 그 모멘텀을 유지해 이번 위기를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 뿐 아니라 전자부품 공급부족 같은 불확실성이 있어 올해 실적을 낙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