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남양주 찾은 박범계 "불법체류 단속보다 방역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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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 외국인이라도 비자 확인 없이 검사 받아야"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최근 외국인 노동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를 긴급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박범계 장관은 이날 오전 진관산업단지를 찾아 조광한 남양주시장 및 입주업체 대표들과의 면담을 진행한 뒤 외국인노동자 관리 등 방역 대책을 논의했다.그는 이날 "입국 형태가 무엇이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이 최우선이고 단속은 우선이 아니다"라며 "불법체류 외국인일지라도 비자 확인 과정 없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고 치료를 받더라도 강제퇴거 등 조치를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감염 우려가 있는 근로자들이 검사를 받아 감염 확산 방지에 협조해줄 것과 그 점을 널리 홍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진관산단 입주업체 대표들은 특정 업체 외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언론에서 확대 해석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산단 입주업체들은 발열체크와 마스크착용 등 방역 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박범계 장관은 "산단 내 집단감염인 점을 고려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업체 운영자들이 공동 기숙·공동 취식이 불가피한 여건을 이겨내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법무부는 향후 외국인 밀집 지역이나 사업장에 대한 방역 관리를 더 강화해나갈 방침이다.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