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코로나 위로금' 발언에 웃은 안철수…"선거용 카드"

문 대통령, 코로나 위로금 언급하고 나서
안철수 "위기서 언제 벗어날 수 있는지도 확인 안 하고 있어"
"다른 나라 정상들은 코로나 백신 수급 계획도 발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 위로금'을 언급하고 나선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사진)는 19일 "선거용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문 대통령, 코로나 위로금 언급하고 나서

안철수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에서 진행된 노인 공약 발표 및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로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같은 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상황이 되면 국민 위로 지원금, 국민 사기진작용 지원금 지급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안철수 예비후보는 웃으면서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상황이라는 게 무슨 의미인가"라며 문재인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다시금 물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안철수 "언제 위기가 벗어날 수 있는지도 확인 안 하고 있어"

안철수 예비후보는 "일본을 비롯해서 전 세계에서 하고 있는 일이 어떤 종류의 백신이 얼마나 오는지 계획을 발표한다"며 "그러면 시민들 입장에서 얼마든지 예측이 가능하다. 그걸 먼저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걸 바탕으로 언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도 알 수 있는 것"이라며 "그 일을 해야하는 분이 대통령이다. 다른 나라 정상들은 그렇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리고 그러면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올해 연말도 가능할지 굉장히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우리나라가 구한 백신이 늦어지고 있지 않은가. 불확실한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은 선거용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