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비전과 정책 경쟁, 그 자체로 환영'

9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에 '비전과 정책 경쟁, 그 자체만으로도 환영' 제하의 글을 올려 정치에 대한 혐오가 높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전과 정책 경쟁, 그 자체만으로도 환영합니다’ 제하의 글을 올려 “정치에 대한 혐오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글을 통해 "이(기본소득) 훌륭한 정책경쟁에 참여할 수 있어 뿌듯하다. 더 잘 다듬고 더 많이 듣겠다. 그리고 기본소득 이외에도 여러 구상들을 두려움 없이 제기하고, 논쟁하며 또 배우고 그 과정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함께 성장해나가길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여당인 민주당 내 일부 인사들조차 기본소득 보편지원 방식에 안티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따른 안타까움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우리의 삶의 결정하는 것이 정치인데도 ‘정치’라는 단어에 대한 느낌이 좋지만은 않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지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어떻게 바꿔드릴 것인가는 언제나 무거운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지사는 정치에 대한 국민의 나쁜 인식을 바꾸는 두 가지 길이 있다며 먼저 ‘논쟁’ 중심에서 ‘실행’ 중심으로 이동하는 것임을 주장했다.
이 지사는 “말이나 주장은 누구나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실행은 쉽지 않다”며 “삶에 영향을 주는 구체적 실천을 통해 이것이 정치라는 것은 보여주는 것이 첫째”라고 밝혔다. 둘째는 정파적 이익 경쟁을 넘어 국미민복을 위한 가치 경쟁, 비전 경쟁으로 전환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현재의 기본소득 논쟁을 이러한 좋은 경쟁의 한 사례로 생각한다”며 “저는 제 주장만을 고집하지 않고, 제 주장이 왜곡 없이 있는 그대로 논의되기를 바라지만 제 의견을 논박여지조차 없는 완전무결한 것으로 생각지도 않는 다”며 글을 맺었다.
한편 이날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는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기본소득 도입을 주장하는 이 지사를 향해 “쓸 데 없는 전력 낭비로 10만원은 소득이라 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는 보편지원이 아닌 선택적 지원으로 어려움 상황에 처한 국민에게 더 많이 지원해야 한다는 의미로 분석된다.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