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 PGA 투어 제네시스 2R 5타 차 선두…김태훈은 컷 탈락(종합)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전에서 첫날 홀인원을 기록한 김태훈(36)이 컷 통과에는 실패했다.

김태훈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천322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로 4오버파 75타를 쳤다. 이틀 합계 2오버파 144타가 된 김태훈은 공동 8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컷 통과 기준선인 이븐파와 2타 차이가 났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한 김태훈은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홀인원과 샷 이글을 기록하는 등 2언더파 69타, 공동 19위로 선전한 그는 이번 대회 3라운드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으나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전날 홀인원으로 제네시스 차량을 부상으로 받는 등 소기의 성과도 올렸다.
샘 번스(미국)가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12언더파 130타, 단독 1위에 올랐다. 공동 2위 선수들에 무려 5타를 앞섰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7언더파 135타로 공동 2위권에 포진했고, 최근 상승세가 돋보이는 조던 스피스(미국)는 6언더파 136타로 공동 6위다.

7언더파 135타로 역시 공동 2위인 타일러 맥컴버(미국)는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숙소에서 창문을 열다가 왼쪽 검지 손가락을 다쳐 긴급 시술을 받고 대회에 출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우리나라 선수 중에서는 강성훈(34)이 3언더파 139타를 쳐 공동 19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욘 람(스페인)과 짐 퓨릭(미국) 등도 강성훈과 같은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이경훈(30)은 이븐파 142타를 쳐 공동 56위로 컷 통과 막차를 탔다.

김시우(26)가 6오버파 148타로 컷 탈락한 것을 비롯해 1오버파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2오버파를 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7오버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8오버파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 '빅 네임'들이 줄줄이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매킬로이는 2019년 7월 디오픈 이후 25개 대회 연속 컷 통과 행진이 중단됐다. 이로써 현재 PGA 투어에서 진행 중인 최다 연속 컷 통과 기록은 잰더 쇼플리(미국)의 22개 대회 연속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