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잡자" 우리은행의 반격…앱에서 상품권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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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스마트폰 앱에서 모바일 상품권을 살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실손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도록 지원한지 한달 만이다. 우리은행은 미성년자 계좌 조회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다른 은행들도 모바일 앱에서 생활 밀착 서비스를 강화해 빅테크(대형 정보기술회사)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고 있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모바일 뱅킹앱 원(WON) 뱅킹에서 ‘우리제로페이’ 메뉴를 신설해 제로페이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권을 22일부터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상품권 등이 판매 대상이다. 원뱅킹앱에서 상품권을 사면 최대 10% 할인 혜택을 준다. 지인들에게 모바일상품권을 선물하는 것도 가능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서울시 교육청에서 중·고등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제로페이 입학 준비금을 포인트 형태로 지급할 예정”이라며 “이를 은행 앱에 등록해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1일 우리은행이 출시한 실손보험 빠른 청구 서비스도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실손보험 청구 서비스를 이용하면 주요 대형 병원을 이용한 경우 진단서나 영수증 등 별도 서류를 발급 받지 않아도 우리은행 앱에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제휴 병원이 아니더라도 증빙 서류들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전달하면 보험금이 들어온다. 우리은행은 지난 18일까지 한달 간 2600여건의 보험금 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미성년자 계좌 조회 서비스도 은행권 최초로 앱내 출시를 계획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는 미성년자 계좌를 조회할 때 법정 대리인 확인 서류를 지참해 영업점을 가야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불편을 덜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은행권에서는 생활 밀착형 모바일 서비스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가 은행들에게 자신들의 플랫폼을 활용해 비금융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풀기로 하면서다. 신한은행은 금융위원회 특례를 받아 은행앱에서 ‘배달의 민족’처럼 음식을 주문하는 기능을 선보기로 했다.
은행마다 부동산 서비스나 쇼핑 기능을 앱 내에 선보일 계획도 내놓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빅테크가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은행도 앞으로는 생활형 서비스를 강화해야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모바일 뱅킹앱 원(WON) 뱅킹에서 ‘우리제로페이’ 메뉴를 신설해 제로페이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권을 22일부터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상품권 등이 판매 대상이다. 원뱅킹앱에서 상품권을 사면 최대 10% 할인 혜택을 준다. 지인들에게 모바일상품권을 선물하는 것도 가능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서울시 교육청에서 중·고등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제로페이 입학 준비금을 포인트 형태로 지급할 예정”이라며 “이를 은행 앱에 등록해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1일 우리은행이 출시한 실손보험 빠른 청구 서비스도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실손보험 청구 서비스를 이용하면 주요 대형 병원을 이용한 경우 진단서나 영수증 등 별도 서류를 발급 받지 않아도 우리은행 앱에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제휴 병원이 아니더라도 증빙 서류들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전달하면 보험금이 들어온다. 우리은행은 지난 18일까지 한달 간 2600여건의 보험금 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미성년자 계좌 조회 서비스도 은행권 최초로 앱내 출시를 계획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는 미성년자 계좌를 조회할 때 법정 대리인 확인 서류를 지참해 영업점을 가야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불편을 덜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은행권에서는 생활 밀착형 모바일 서비스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가 은행들에게 자신들의 플랫폼을 활용해 비금융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풀기로 하면서다. 신한은행은 금융위원회 특례를 받아 은행앱에서 ‘배달의 민족’처럼 음식을 주문하는 기능을 선보기로 했다.
은행마다 부동산 서비스나 쇼핑 기능을 앱 내에 선보일 계획도 내놓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빅테크가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은행도 앞으로는 생활형 서비스를 강화해야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