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수 靑 민정수석, 나흘만에 복귀…'사의 파동' 일단락

사진=연합뉴스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복귀했다. 거취를 숙고하겠다며 휴가를 낸지 나흘만이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신현수 민정수석께서 대통령에게 자신의 거취를 일임하고 직무를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신 수석은 오전 열리는 티타임에 참석했고, 오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 7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유임시키는 가운데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복귀 시키지 않는 검찰 간부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신 수석과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인사안이 발표되며, 신 수석은 여러 차례 사의를 표했다. 이후 지난 18일 부터 나흘간 휴가를 갖고 이날 오전 정상 출근했다.

사의를 굽히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신 수석이 "직무를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며 한발짝 물러남에 따라 지난주부터 이어진 사의파동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신 수석이 박 법무부 장관 감찰을 요구했다는 것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 장관이 '민정수석 패싱'이 아니라 '대통령 패싱'을 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한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신 수석의 입으로 감찰을 건의드린 적이 없다고 확인을 했다"고 설명했다. 신 수석은 휴가기간 중 조만간 단행될 중간간부 인사에 대해서도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조만간 검찰위원회가 있을 예정인데 휴가 중에 협의도 했고 이 사안에 대한 검토토 함께 한 걸로 안다"며 "조율 과정에 참여했고 협의를 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