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너무 올랐다…계란 가격 매일 점검한다는 정부

대형마트를 비롯한 유통가가 대다수 매장의 영업시간 연장에 나섰다. 정부가 15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완화하면서 정상화 수순을 밟는 모습이다. 사진은 서울 성수동 이마트에서 소비자들이 계란을 고르고 있는 모습. 사진=강은구 한국경제신문 기자 egkang@hankyung.com
정부가 서민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등 주요 가격 급등 품목의 물가 수준을 매일 점검하기로 했다.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값이 뛴 계란과 작황 부진으로 물량이 부족한 양파 등이 대상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기재부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서민 생활물가 대응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계란‧양파‧과일 등 서민 생활물가의 상승으로 민생 어려움이 더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물가 수준을 직접 점검하고 일일보고체계를 견지할 것"을 주문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계란 특란 30개 평균 가격은 7708원으로 작년 같은날 대비 49.8%나 높은 상태다. 1주전 7821원에 비해서는 1.5% 떨어졌지만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최고가격은 9000원을 기록해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양파는 1kg당 3393원으로 가격이 1년 전의 두배에 가깝다.

홍 부총리는 '30구 계란한판 가격이 얼마인지', '물량·가격 추이는 어떠한 지' 등을 직접 점검하라고 언급하며 "서민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비축방출, 수입확대 등 필요조치를 지속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계란 할당관세 수입물량을 늘리고, 닭 수입도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