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수 '학폭' 의혹으로 '가요광장' 출연 취소

박혜수, 23일 '가요광장' 게스트 출연 취소
최근 학교폭력 의혹 휘말려
박혜수/사진=한경DB
배우 박혜수의 '정은지의 가요광장' 출연이 취소됐다.

박혜수는 23일 KBS라디오 쿨FM '정은지의 가요광장'에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출연을 최종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수는 KBS2 드라마 '디어엠' 주연을 맡은 NCT 재현과 오는 23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KBS쿨FM '정은지의 가요광장'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로 학교폭력 의혹에 휘말리며 출연이 취소된 것.

해당 글의 제목은 '증거 없는데 여자연예인에게 학폭 당한 거 어떻게 알리나요?'로 글 작성자 A씨는 중학교 시절에 지금 잘나가는 청순한 이미지의 여자배우에게 학폭을 당한 경험이 있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A 씨에 따르면 해당 배우가 가방을 10층 높이 건물에서 떨어뜨렸고 이 때문에 C 씨의 엄마가 싸준 도시락이 깨지자 그걸 보고 깔깔 웃으며 비웃었다고 일화를 소개한 것. 또 "머리스타일을 바꿔주겠다며 싫다고 하는데 머리를 질질 잡고 교탁 앞에서 가위로 머리를 뭉텅 자르고 '이쁘지?'하며 반 애들 앞에서 웃음거리로 만든 일"과 "급식으로 나온 조미김에 들어 있는 방부제를 뜯어 입에 넣고 삼켜보라고 한 일 등 절대 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후 박혜수의 SNS 글에는 박혜수의 동창으로 주장하는 B 씨가 "혜수 언니 나 대청중 때 김OO이다. 죗값 달게 받아"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어 B 씨는 박혜수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해서 욕을 하고 자신의 뺨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B 씨는 또 "저도 선생님 말씀 안 듣고 반항도 하고 그랬지만 쟤 처럼 친구나 동생들 괴롭히거나 때리지는 않았는데 잰 뭐 진짜 저희끼리 친하게 지낼 때도 그 안에서 이간질하고 누구 돌아가면서 왕따 시키고 한 살 많다는 핑계로 아주 학교 안을 다 뒤집고 다녔다. 진짜"라고 덧붙였다.박혜수의 또 다른 동창이라고 밝힌 C 씨는 "너 드디어 학폭 터졌더라. 기사랑 댓글 지우지만 말고 사과하고 다시는 방송 안 나왔음 좋겠다"라며 "나도 글 쓰고 싶은데 네이트판 원 글쓴이한테 무슨 짓 했는지 무서워서 못쓰겠네. 여러분 얘 일진 출신에 학폭 가해자 맞아요"라고 A, B씨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더불어 박혜수가 졸업한 고려대학교 에브리타임(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과거 비슷한 글이 올라온 바 있다.

이에 박혜수의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는 “당사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연예계 학교 폭력의 중대성과 심각성에 깊이 공감하고 있어 해당 게시물 내용의 진위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실시했다”며 “그 결과 해당 게시물이 배우 박혜수를 악의적으로 음해·비방하기 위한 허위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당사는 폭넓고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다. 위법 행위자 일체에 대한 형사고소는 물론이고 민사상 손해배상책임 청구 등 법률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강경 대응을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