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봇이 대신 상담해드려요"…AI 콜센터 키우는 통신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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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B3
챗봇으로 단순 업무 처리하면
직원은 복잡한 상담 집중 가능
SKT, 작년 'AI 보이스봇' 도입
요금미납 고객에 직접 전화걸기도
KT는 업종별 특화센터 개발 중
타기업에 공급해 시장 선점 노려

고객에게 먼저 전화 거는 AI 보이스봇

고객 본인을 인증할 때 AI 목소리 인증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기본이다. AI 챗봇을 통한 단순 상담부터 상담 어시스트 인력이 가세한 AI 실시간 전문 상담 코칭까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간단한 업무는 AI가 대신 처리할 수 있어 사람은 상대적으로 복잡한 상담에 집중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콘택트센터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3년까지 클라우드 기반 콘택트센터 시장이 매년 27.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작년 10월 고객센터 상담 서비스에 ‘AI 보이스봇’ 기능을 도입했다. 고객센터에 전화해 ‘말로 하는 AI 상담’을 선택하면 보이스봇이 실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요금 확인과 데이터 선물·리필하기, 부가 서비스 가입·해지, 청구서 변경·재발급 등 100여 개 고객센터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보이스봇이 미납 고객의 연체 방지를 위해 직접 전화를 걸어 안내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자 모니터링을 대신해주는 ‘누구 케어콜’ 서비스를 개발해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소 등에 제공했다.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도 내놨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내놓은 아마존 커넥트 기반 종량형 클라우드 콘택트센터 서비스다. 전화와 채팅 등 고객의 상담 요청별로 최적화해 응대할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다. STT(Speech To Text), TTS(Text To Speech), 챗봇 등 SK텔레콤의 AI 기술을 적용했다. 클라우드를 활용해 별도의 장비 투자 없이 1~2일이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실제 고객 응대를 한 만큼만 비용을 받는 것이 장점이다.
시장 선점 나선 국내 ‘빅테크’ 기업들
네이버의 클라우드 전문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는 작년 11월 ‘클로바 AI콜’과 ‘클로바 스피치’를 선보였다. 클로바 AI콜은 상담사 기본 업무 지원과 고객 감정 분석, 문서 요약, 상담 내 키워드 추출 등 기능을 제공한다. 반복적 고객 문의나 불완전판매 모니터링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클로바 스피치는 장문의 음성을 텍스트로 바꿔준다.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보험사들과 손잡고 AICC를 구축하고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