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조선연구원, 조선 구직자 '맞춤교육'…수강료부터 취업 컨설팅까지 무료지원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양성 과정에 등록한 교육생들이 선박 제조와 관련된 실습을 하고 있다. 중소조선연구원 제공
중소조선연구원은 최근 ‘2021년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양성 과정’의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조선업 시황 회복기를 대비해 생산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유지·강화하기 위한 것이 목표다.

이번 교육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운영되며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전담하고 중소조선연구원이 주관한다. 창원대와 한국선급, 전남대불산학융합원, 울산산학융합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등 조선업이 밀집된 지역의 주요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이 참여한다.
교육은 부산과 울산, 경남, 전남 등 조선업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2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다. 주요 교육 분야는 △생산기술혁신 역량 강화 △생산기술혁신 채용 연계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 기능인력 양성 등이다. 중소 조선사 및 기자재 기업의 수요를 반영해 현장 맞춤형 교육 과정으로 특화했다. LNG선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선종 제작을 위한 LNG화물창 기술, 전문자격 인증, 특수용접, 스마트 ICT 융합생산기술 교육 등 생산현장 중심의 실무 위주 교육으로 구성됐다.

교육 대상자는 조선업 구직희망자(미취업자·퇴직자)와 청년 구직자다. 수강료 및 교재비, 교육비는 물론 수료 후 취업 컨설팅까지 무료로 지원한다. 교육과정 신청은 조선업 재취업 지원사업단 홈페이지와 중소조선연구원 콜센터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교육을 수료하면 지역 조선업계의 맞춤형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는다. 여기에서는 산업 현장의 수요를 정기적으로 파악해 교육코스 개발에도 활용할 예정이다.김남훈 중소조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교육과정에서 대형 및 중형 조선소의 의견을 청취했다”며 “올해는 조선업 현장의 수요를 보다 반영한 생산현장 밀착형 교육과정을 통해 기지개를 켜는 조선업의 생산기술 혁신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소조선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교육생의 감염 예방을 위해 작년 4월부터 코로나19 예방 교육현장 운영지침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교육장 내 손소독제, 마스크 등을 비치하고 교육 중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교육 시작 시 체온계를 활용해 자체 발열 모니터링을 1일 2회 시행하고 있다. 또한 비대면·자가교육이 가능한 온라인 교육과정을 발굴해 운영 중이다.

중소조선연구원은 선박ICT장비기술지원센터를 열고 최근 국내 선박 ICT 항해통신 장비와 관련해 최초로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KOLAS 공인시험기관’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친환경·자율운항·특수선박 기술 사업화 및 공동 연구개발, 공인시험 등의 관련 표준규격에 대한 인증지원 등 다각도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제품 인허가, 수출 비용 및 시간 절감 등 중소·중견 산업체의 기술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