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코로나 사망자 '50만명'…"내년에도 마스크 써야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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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적 팬데믹…믿을 수 없을 정도"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사진)이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50만명에 다다른 것과 관련해 "끔찍하다. 파괴적인 팬데믹"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 국민들이 내년까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아직 코로나에서 못 빠져나와…끔찍하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아직 코로나19에서 빠져나오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1918년 유행성 독감 이후 100년 동안 미국에서 50만 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나온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일이지만 사실이다. 파괴적인 팬데믹"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미국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정점을 찍은 후 급감하고 있다면서도 정상적 생활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가 가을과 겨울로 접어들면서 연말까지 정상 상태에 근접할 것이라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전망하면서도, 미국인들이 내년에도 마스크를 착용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지역사회의 감염 수준과 잠재적 바이러스 변이에 달려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미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나라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49만8003명, 누적 확진자 수는 2809만2318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